미국 정보당국자가 메신저로 인간처럼 대화하거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챗GPT가 피싱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롭 조이스 미국 국가안보국 사이버안보국장은 11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대담에서 사람들이 챗GPT가 작성한 피싱 메시지에 더 당할 거란 우려가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이스 국장은 "챗GPT 기술은 인상적이며 정교하다"며 해킹 공격을 자동화하거나 특정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전부 찾으라고 지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작업의 흐름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의 악의적 행위자들은 챗GPT로 매우 믿을만한 원어민 수준의 문장을 작성해 피싱 공격이나 공격 대상과의 접촉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그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에 챗GPT가 해커들을 대체하는 '슈퍼 AI 해커'가 되지는 않겠지만 AI를 이용하는 해커들은 그렇지 않은 해커들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